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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봄이 피어난다 아지랑이에서 아롱아롱 피어나고 벚꽃 나무 위에서 보글보글 피어나고 동요 속에서 랄랄라 피어나고 연인들 가슴에서 스멀스멀 피어난다 봄이오면 여전히 , 반사적으로 듣고 싶은 노래가 박인희씨의 '봄이 오는길'이다 겨울이 가고 꽃무릇이 올라올 때 쯤이면 듣고 싶은 노래 '봄이 오는길' 오늘 이 노래가 듣고 싶어지는 것을 보니 계절과 상관없이 봄이 내게로 걸어오고있는 것이다. 향긋하고 달달한 꽃 향기를 풍기며.... 그런데 아직도 내 가슴은 이렇게 봄바람이 불지 않는지... 내 마음은 ‘춘래불사춘’ 내 마음 어디에도 없는 봄소식 봄이 오는 길에서 나는 아직도 겨울을 산다 봄을 어디에서 주문해야 할까? 봄이 오는길 가사 산 넘어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넘어 고향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천 개의 바람 되어 세월호 아이들을 더 올리게 하는 ..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엔 우산도 없이 어디론지 떠나고 싶어 비를 맞으며 옛날 작은 무대위에서 함께 노래한 정다웠던 친구를 두고 난 떠나왔어 서로를 위한 길이라 말하며 나만을 위한 길을 떠난거야 지난 내 어리석은, 이젠 후회는 하지만 넌 지금 어디에 이렇게 비가 내리는 밤엔 난 널 위해 기도해 아직도 나를 기억한다면 날 용서해 주오 서로를 위한 길이라 말하며 나만을 위한 길을 떠난거야 ... 옛 친구에게... 인생의 무대는 늘 바뀐다. 지나온 내 인생의 무대에서 나는 주인공이었을까? 엑스트라였을까? 나를 잠시라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던 소중한 옛친구들은 세월 따라 시냇물처럼 흘러가버렸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멈추고 있을까? 아직도 달리고 있을까? 돌아보면 참 소중했던 사람들이고 시간들이..
삶이란 지평선은 끝이 보이는듯해도 가까이 가면 갈수록 끝이 없이 이어지고 저 바람에 실려가듯 또 계절이 흘러가고 눈사람이 녹은 자리 코스모스 피어있네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라는 이름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서로를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기에 기다림이란 기다림이라는 이름에 소망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누군갈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하며 이루어져 가는 거기에 삶이란 지평선은 끝이 보이는듯해도 가까이 가면 갈수록 끝이 없이 이어지고 저 바람에 실려가듯 또 계절이 흘러가고 눈사람이 녹은 자리 코스모스 피어있네 가려무나 가려무나 모든 순간에 이유가 있었으니 세월아 가려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라 지나온 시간처럼 가려무나 가려무나..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사랑의 송가 (고린도전서 13장 ) 지나간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