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moonsaem
2020. 12. 12. 14:36
겨울이 미련을 못 버린 추운 봄날
게으른 잎새를 탓하지 않고
말없이 홀로 피어나고
너 보다 못난 꽃들이 기죽을까 봐
아름다운 생을 짧게 다하고
아직 순백인 여린 꽃잎
미련 없이 뚝뚝 버리고 가는구나
마른 가지에서 피어 나는 수련 같은 너는
내가 본 중 가장 향기롭고 겸손한
귀부인 같은 꽃이었다
뚝뚝 , 떨어지는 목련꽃이 아까운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