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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풀꽃 나태주1자세히 보아야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 3기죽지 말고 살아봐꽃 피워봐참 좋아 행복 나태주1딸아이의 머리를 빗겨주는뚱뚱한 아내를 바라볼 때잠시 나는 행복하다저의 엄마에게 긴 머리를 통째로 맡긴 채반쯤 입을 벌리고반쯤은 눈을 감고꿈꾸는 듯 귀여운 작은 숙녀딸아이를 바라볼 때나는 잠시 더 행복하다 2 학교 가는 딸아이배웅하러 손잡고 골목길 가는아내의 뒤를 따라가면서꼭 식모 아줌마가주인댁 아가씨 모시고 가는 것 같애놀려주면서 나는 조금 행복해진다 딸아이 손을 바꿔 잡고 가는 나를아내가 뒤따라 오면서꼭 머슴 아저씨가주인댁 아가씨 모시고 가는 것 같애놀림을 당하면서나는 조금 ..
9월이 오면 계절의 빛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아직 햇살은 여름처럼 따뜻하지만 나무들은 먼저 계절의 끝을 알아차린 듯 초록의 잎을 하나씩 내려놓을 준비를 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런 것 같습니다 떠나보내야 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손을 놓지 못하고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지나간 시간을 바라보게 됩니다 가을은 그래서 이별의 계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이들의 「이별가」에는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 사이에 흐르는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이 있습니다 짧은 몇 마디의 말 속에 붙잡고 싶은 마음과 보내야 하는 마음이 함께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은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시인들의 「이별가」를 다시 읽어봅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
밤이 깊어질수록 더 선명해지는 마음가을이 되면낮보다 저녁이 먼저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해가 조금씩 짧아지고창밖의 나무들이 어둠 속으로 하나둘 모습을 감추면낮에는 들리지 않던 마음의 소리가 들려옵니다.괜히 지난 일이 생각나기도 하고한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이상하게 음악 하나는 듣고 싶은 날.저는 그런 날이면 쇼팽의 녹턴을 찾아 듣습니다. 밤을 닮은 음악, 녹턴 녹턴(Nocturne)은 프랑스어로 '밤'을 뜻하는 말에서 비롯된 음악 장르입니다.밤에 듣는 음악답게 크게 무언가를 말하지 않습니다.조용히 시작해서 마치 혼잣말처럼 한 음 한 음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말이 많지 않은 음악인데도듣고 있으면 내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에게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저에게도 많이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말기 암이라는 말을 듣고앞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었습니다.그때마다 저는 하나님을 붙들었습니다. 기도조차 나오지 않는 날에는찬양을 들었습니다.어떤 날은 눈물로 들었고어떤 날은 아무 생각 없이 들었으며어떤 날은 찬양 한 곡에 다시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도 했습니다.그렇게 오랜 시간 제 곁에 머물러 준유튜브 찬양 프레이스트가 있습니다. 저에게 이 찬양들은그저 음악이 아니었습니다.힘겨운 밤을 함께 지나온 찬양 친구였습니다. 오늘은 그때 제가 참 많이 들었던 찬양들을한 곡씩 소개하려 합니다.지금 낙심하고 있는 누군가에게이 노래들이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우리의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