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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수원 행리단길 본문

a nostalgic diary

수원 행리단길

선한이웃moonsaem 2021. 2. 1. 23: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연인과 가족들이 다들 마스크를 썼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골목마다 소셜미디어에서 소문이 난 맛집들에서는 인증사진을 찍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이곳은 서울 ‘경리단길’처럼 개성 넘치는 맛집과 카페가 몰려 있다고 해서, 언젠가부터 ‘행리단길(행궁동+경리단길)’이라 불리는 길이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이고 가족 단위 손님들도 몰려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오수정 수원문화재단 관광운영팀장은 “언제부터 그리 불렸는지 모르지만, 보통 행궁동 일원 행궁로 420m와 신풍로 1km 인근을 행리단길이라 한다”고 말했다.

행리단길의 탄생은 2013년 열린 ‘생태교통 수원’ 축제의 영향이 컸다. 수원시에서 130억 원을 투입해 골목길과 낡은 간판을 정비하고 전선을 정리하며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2017년 8월 골목길 곳곳을 빛으로 장식하고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하도록 기획한 ‘수원야행(夜行)’도 한몫했다. 김기배 수원시 관광과장은 “야행 축제에 3일 동안 12만8000여 명이 찾아오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소문이 났다”며 “최근까지 문을 연 식당과 카페가 20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수원 행리단길 체험

 

 

 

 

이곳의 특징은 수원화성 안쪽에서 화성행궁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골목길에 숨은 상가들이다. 오밀조밀 붙은 단독주택들을 따라 걷다 보면 개성에 맞게 꾸며진 식당을 만나는 매력이 상당하다. 감성적인 한옥도 곳곳에 있고,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생가를 찾아가 보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전혀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행궁동이 유명 관광지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골목 곳곳에 무작위로 차를 주차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두고 이중주차까지 하는 사례가 늘면서 차주에게 전화하는 일은 아예 일상이 돼버렸다.

A씨는 "관광객 소음에 주차문제까지 불거지니 골치가 아프다"며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들었을 때 대안을 마련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시가) 대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수원 행궁동 카페거리에 사는 원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구도심 특성상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먼 곳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골목마다 무단주차를 하는 까닭이다. 행리단길 체험을 계획중이라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마음 편하게 체험을 할수 있을 것 같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반시설이 좋아지고 방문객이 늘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017년 행리단길 안 상가 임대비용은 33m²(약10평)가 평균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0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같은 규모가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80만 원으로 2배로 늘었다. 행궁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행리단길은 수원의 다른 지역보다 권리금도 저렴하고, 옛 정취도 유지하다 보니 인테리어 비용이 적게 들어 그간 창업에 매력적인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현재는 매물도 거의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도시가 변해가는 과정에서 발전과 개발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지역성을 빠르게 훼손시키고 문화까지 획일화시켜가고 있습니다. 골목박물관은 원도심의 바람직한 도시 재생 해법을 제시하고, 사업의 주체인 기업에게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기록 작업과 공익적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역사와 기록은 마을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마음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마을 문화를 활성화시키면서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살려내기도 하지요. 지역 기록은 단순히 지역의 풍경 또는 경관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역의 정체성과 소중한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코뮤지엄(ECOMUSEUM)'이라고 흔히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하는데요, 마을 사람과 양성교육을 받은 시민기록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그 지역에서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는 것을 발굴, 수집하여 기록 작업을 하고 다른 지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문화콘텐츠,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공간이 개인의 역사와 시대에 따른 마을의 역사 자료를 공유하고 마을사람들의 공론장이 되어 마을 문제를 서로 의논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해 가는 소통의 창구가 되기를 바라고요. 지역의 시민기록자들이 느슨하지만 연대 모임과 워크숍을 하는 매개체가 되고 철학, 인문학 등을 공부하면서 지속적으로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 해야겠지요. 그것은 우리의 오래된 미래를 만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보존해야할 공간이 보존되고 그 공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그 역할을 잘 수행해 가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한  사회적 기업 더 페이퍼(대표 최서영)의 말을 수원의 행리단길을 보면서 깊이 생각해볼 이유가 있다.

 

 

행리 단길 ,공방 거리 / 나무 아저씨 공방 스케치

 

 

 

 

 

 

작가의 손에서 만들어진 자식 같은 작품들이 셀수도 없이 많았다.

다정한 물고기 두마리를 조각해 놓은 작품을 데려 왔다.

보내며 마지막으로 먼지를 털어 주는 작가의손길에 아쉬움이 묻어 있다.

 

 

 

 

귀여운 소품에서부터 큰 작품 등, 글씨를 새긴 서각등 오랜 시간 작가와 함께한 작품들을 떠나 보낼 때 작가의 마음이 참 서운 하겠다. 

 

 

수원 행리단길 공방 거리에서부터 나를 쫒아 온 액자는, 내 작은 서재에서 나와 함께 있어 줄 새로운 식구가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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