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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안개꽃 / 정호승 본문

취미/켈리그라피

안개꽃 / 정호승

선한이웃moonsaem 2020. 3. 17. 19:50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 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

 

정호승의《내가 사랑하는 사람》중에서 - 

 

 

 

 

 

시들어가는 꽃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텅 비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새하얀 안개꽃은 처음과 끝이 한결같아

숭고한 마음마저 들게 합니다.

지난 세월 나는 안개꽃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안개꽃의 꽃말은 '수수한 사랑'입니다.

안개꽃은 욕심이 없는 조연의 자리에서 다른 꽃을 특별하게 해줍니다. 

주연이 되고 싶을 때, 욕심없는 마음들이 모여서 주연이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조연보다 주연이 되고 싶어합니다.

 

 

 

 

나는 ,

안개꽃처럼,

'조연의 자리에서누군가를 주연으로 빛나게 한 적이 있던가?'

돌아보면 부끄러운 마음만 보입니다.

오늘 안개꽃에게

행복한 조연의 삶을 배웁니다.^^

안개꽃처럼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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