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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옛친구에게 본문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엔
우산도 없이
어디론지 떠나고 싶어
비를 맞으며
옛날 작은 무대위에서
함께 노래한
정다웠던 친구를 두고
난 떠나왔어
서로를 위한 길이라 말하며
나만을 위한 길을 떠난거야
지난 내 어리석은, 이젠 후회는
하지만 넌 지금 어디에
이렇게 비가 내리는 밤엔
난 널 위해 기도해
아직도 나를 기억한다면
날 용서해 주오
서로를 위한 길이라 말하며
나만을 위한 길을 떠난거야 ...
옛 친구에게...
인생의 무대는 늘 바뀐다.
지나온 내 인생의 무대에서 나는 주인공이었을까?
엑스트라였을까?
나를 잠시라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던 소중한 옛친구들은 세월 따라 시냇물처럼 흘러가버렸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멈추고 있을까?
아직도 달리고 있을까?
돌아보면 참 소중했던 사람들이고 시간들이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좀 더 용기내고, 좀 더 기다리고, 좀 더 사랑 할 것을....
그리운 내 옛친구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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