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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꽃병 본문
"사진과 그림의 차이는 생략이에요. 정말 잘 그린 이발소 그림과 렘브란트 명화의 차이점도 같죠. 대가 그림에는 많은 게 생략돼 있어요. 나머지는 관람객이 상상을 해서 채워야죠. 하나하나 떠먹이듯 그리는 그림은 예술성이 없어요. 작가는 언제 붓을 던질지 알아야 해요. 안 그러면 망칩니다. 느낌이 좋을 때 딱 끝내야 해요."
어느 화가가 전시회에서 했던 말이다.
가끔씩 정신이 무중력 상태가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화가의 말 때로 내 느낌대로 붓질을 해본다.
물감을 칠하고 뭉개고 하는 동안 얼키고 설킨 생각이 정리된다.
요즘은 신앙적 갈등과 고뇌도 깊어진다.
인간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해 오직 믿음으로 사는 삶이 참 힘들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가는데도 내 마음의 길은 안갯속이다.
완성도를 생각하지 않고 좋은 느낌 상태에서 붓질을 멈추었다.
언제 붓을 던져야 할지를 아는 화가처럼
언제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할지를 아는 성도가 돼야 한다.
오늘도 나는 영적 싸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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