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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데이비드 호크니' 그림 따라 그리기 본문

취미/그림. 천연비누

'데이비드 호크니' 그림 따라 그리기

선한이웃moonsaem 2020. 12. 3. 18:38

수재민들의 3중고에 대한 소식이 방송마다 흘러나온다. 진흙탕에 잠겼던 상품을 닦고 있는 상인들과 침수된  가구를 말리느라 고향을 찾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소식들뿐이다. 살겠다는 말 대신에 사방이 온통 신음소리다.  민생들이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논쟁거리도 안 되는 것들로 정치 싸움을 하는 상류 사람들을 보면 마음속에서 차마 뱉어내지 못하는 욕지거리가 나온다. 위로 갈수록 더러운 세상. 지금 가장 먼저 말려야 할 것들은 물에 젖은 물건들이 아니고 당신들의 더러운 마음이다. 걸래처럼 낡고 찢어진 마음들을 흐르는 물에 빨고 8월의 땡볕에 마음부터 말려야할 것이다. 어둡고 습한 당신들의 마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힘을 빼고 있는지 .... 

 

 

 

긴장마 끝, 길목에 숨어서 다리던 불량배처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폭염과 함께 다시 코로나가 극성이다. 코로나로 벌벌 떨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영장류 중 가장 강하다는 인간이 얼마나 약한지에 대한 역설이 들린다. 나야 살만큼 살아 본 세상이지만, 지금 자라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불안함에 손녀를 볼 때마다 마음에 그늘이 드리워진다. 그리고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살아가야 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짠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사람들의 욕심에서 나온 것들일 것이다.자연의 질서를 파괴시키고 순리대로 사는 법을 무시한 대가일 것이다.시간을 되돌이킬 수는 없는 법,

 

 

 

코로나와 함께 어는 정치인들의 어릿광대가 되어 광대짓을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어떤 분도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무식함과 오만함이 극에 달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세상을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있으면서 마치 자신들이 정의의 사도인양, 하나님인양 착각하고 있다. 꼴사나운 그들의 모습들을 피하고 싶은 이런 날은 재주도 없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날이다. 도전이 어울리지 않는 세상, 그래도 오늘 나는 도전해 보았다. 생동감 있는 색감 때문에 좋아하는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따라 그리기...

 

 

 

왜 데이비드호 코니의 원색적인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치 내가 푸른 숲속에 있는 것같은 착각을 주었다. 화가들처럼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오늘 하루, 나는 살아 있는 생동감을 내 스스로에게 느낀다.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그 속에 빠지지 않도록 나만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다시 말도 안 되는 시를 쓸 것이고, 수준 낮은, 나만의, 나를 위한, 나만의 그림을 그려볼 것이다.

 

. 

자유로운 사고로, 세상이 만들어 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해 정신을 바짝차려야겠다. 이런 황홀한 경험을 고작 하루 이틀로 끝내서는 안되겠다. 그림을 그리거나 무엇인가를 끼적거리는 동안 나는 매일 매일 작은 꿈을 꾸며 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세상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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