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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일러스트 / 심심한 주말, 유칼립투스그리기 본문

취미/그림. 천연비누

일러스트 / 심심한 주말, 유칼립투스그리기

선한이웃moonsaem 2019. 9. 22. 00:47

식물 유칼립투스를 그렸어요

 

이런일 저런 일로 바쁜 주중을 보내고

막상 주말이 되니 뭘해야 할까 고민이 되는중

구석에 던져 놓은 물감과 붓을 들고와 기적끼적 그려 봅니다.

유칼립투스의 푸르름처럼 싱그럽게 늙어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주 유칼립투스를 그려봅니다.

 

 

 

 

유칼립투스를 그리다

                                                    .

 

난화를 그리고 싶은 마음 ㅠ.ㅠ

 

아무렇게나 끼적끼적 붓가는 길이

마음 가는 길입니다.

" 나는 아이처럼 그림을 그리는데

80년이 걸렸다고 거장 '피카소'가 말했다죠?

우리는 무엇이든지, 잘 그리는 것 ,

한마디로 정형화에 너무 익숙해져 있지 않을까요?

가장 자기만의 그림을 잘 그리는 어린 아기들,

아기들은 남을 의식 하지 않고 거침이 없지요.

그래서 피카소는 아이의 그림을 그토록 원했고

우리가 말하는 추상화를 그리게 되었을까요?

나도 붓을 들면 무작정 무의식의 낙서를 하고 싶은데

 정형화딘 된 무언가의 형체가 나오고

거기에 이쁜 이쁜 옷을 입히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남을 의식하면서 생긴 가식과 체면이 몸에 베어버린 탓이겠죠.

 가식이 체질화 된 나는 이제 난화도 그릴수 없는 어른이 되어 버렸군요.

 

 

대충 끼적끼적 낙서를.....

 

수국을 그리며.....

 

수국을 보면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아침 저녁으로 쓸쓸한 기운이 도는 것을 보니

확실히 계절이 바뀌었어요.

가을 에도 정원에 수국이 피면 좋겠습니다.

탐스럽게 활짝 핀 수국을 보고 있으면

자식들에게 항상 넉넉한 어머니의 마음을 보게됩니다.

철없는 나는 어머니를 멀리 보내고서야

자식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컸다는 것을 느끼는 불효 자식이었습니다.

가을에 수국이 핀다면 이런 빛깔일까? 생각하며 붓칠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그립습니다.

가슴에 몽글몽글 오르는 후회의 감정은

꼭 눈가에 눈물 한 방을 내리고 끝납니다.

 

 

 

가을에 수국이 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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