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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이가 떠나며... 본문

학원 일기

수빈이가 떠나며...

선한이웃moonsaem 2020. 12. 18. 19:46

이 아이들의 가슴 속에 무슨 꽃이 피고 
어떤 나무가 자라는지 나는 알지 못 한다. 
그래도 나는 이 아이들이 좋다. 

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어떤 바람이 불고 
어떤 구름이 지나가고 있는지 나는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나는 안아주고 싶다.
작고 죄 없는 이 아이들을...

이 여윈 아이들의 깊은 곳에 어떤 하나님이 계시고 
어떤 기도가 흘러나왔는지 나는 듣지 못하였다. 
그래도 나는 바란다.
눈동자가 까만 이 아이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서귀포 모래밭 순비기꽃보다 더 순한 빛깔이 그들에게서 나오고 
천년을 사는 살아 오던 나무보다 더 오래가는 생명이 그들에게 시작되므로...

*수빈이가 떠나며 선물을 보내왔다.
  이곳에서 아쉬운 이별은
  그곳에서 또 다른 만남이 시작되겠지...
  수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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