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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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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ostalgic diary/끼적끼적....

편지

선한이웃moonsaem 2020. 12. 18. 20:35

꽁꽁 얼어 붇은 밭에서 추위를 굴하지 않고 청보리, 봄동을 키워 내는 겨울 텃밭처럼  강하고 싶었던 겨울이 지나갑니다.
오늘은 기다리던 봄의 발자국 소리가 먼발치에서 들려오는 듯하네요.
올봄 마지막 꽃샘추위를 보내고 나면
따스한 창가에서 오색찬란한 꽃밭을 바라보며 늘어지는 기지개와 아침을 열 수 있는 봄날이 소외된 이들에게도 허락됐으면 좋겠습니다
봄은 혁명이니까요.^^


해마다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는 봄이 멀지 않았습니다.
봄이 오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꽃잎 따라 내리던 그리움 대신에

그리고 지지부진하게 무력하게 지나 온 시간을 향해

나도 유관순 열사처럼 힘차게 깃발을 들어야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봄을 기대하는 밤이 똑딱똑딱 잰걸음으로 내 곁을 지나갑니다.

올봄은 어떤 소리와 어떤 빛깔로 내게 올까 기대됩니다.

여백의 미가 있을  맑고 편안한 봄의 시간들을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로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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