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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12월 마지막 날에... 본문

a nostalgic diary/끼적끼적....

12월 마지막 날에...

선한이웃moonsaem 2022. 2. 2. 19:22
남은 달력 한 장
짐짓 무엇으로 살아왔냐고
되물어 보지만
돌아보는 시간엔
숙맥 같은 그림자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고 
 
비워야 채워진다는 진실을
알고도 못함인지
모르고 못함인지
끝끝내 비워내지 못한 아둔함으로
마음을 채우려는 욕심만 열보따리 움켜쥡니다 
 
내 안에 웅크린 욕망의 응어리는
계란 노른자차럼 선명하고
뭉개도 뭉그러지질 않을
묵은 상념의찌꺼기 아롱지는
12월의 공허 
 
작년같은 올 한 해가
벗겨진 이마 위로 스치듯 지나갑니다. 
 
 
 

벌써 연말이다. 시간이 유수와 같다더니 벌써 2021년이라는 열차는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했다.허영순 시인의 시가 공감 된다. 한 해를 달려 올때는 모르겠더니 막상 내리려니 아쉬움이 많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졸거나 딴 생각을 하다가 아름다운 바깥 풍경을  놓쳐버리는 것처럼 12월에 들어서서 보는 내 모습도 그와 다를바 없다. 올 한 해도 같은 상황이다. 자신에 대해  좀더 성실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좀 더 마음을 열지 못했던 관계에 대해, 작은 약속에 소홀한 마음으로 대했던 것에 대해 부끄럽다.이런시간들을 흔적으로 남기며 아쉬운  마음으로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공급 받으려고 한다. 
 
새해에 결단했던  새로운 다짐들은 늘 아쉬움을 남긴다.항상 새해 문전에서는 '올 해는 모든 날들을 그날 밖에 없는 것처럼 살아야지, 모두에게 열린 마음으로  살아야지 , 모든 것에 열정적으로 후회없이 살아야지' 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늘 용두사미다. 한 해 끝자락에 서면  새해에 다짐 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워 한다.  어쩌면 멀미나도록  보고 듣고 말 해야할 것들이 많은 세상이 내겐  과부하일 것이다. 그 이유가 나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홀로 있는 시간의 고요함과 담백함, 안정감을 시끄럽고 번잡한 시간에 뺏기고 힘들어 지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 산만하고 시끄러운 상황은 잘 비축해야 살아갈 수 있는 내 기운조차 뺏기는 기분이다.ㅎㅎ 
 
 
 
 
 

새해에도 새로운 마음으로 영적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예수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기 위해 그리고 내 삶에 예수그리스의 밀도가  진해지도록 영적 도전을 해야한다. 예수그리스도만이 심판대 앞에서 , 내 인생의 모든 문제 속에서 구원자 되신다. 오직 그분의 보혈로 인하여 왕되신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니 감사하다. 예수그리스도 더 깊이 알기에 힘쓰자 . 
 
여전히 정글속 같을 2022년의 세상이 눈 앞에서 나를 기다린다. 그 곳에도 안락하고 편하게 목적지를 향해 걸을수 있는 나만의 길은 만들어져있지 않을 것이다. 정신줄 가다듬고 적정한 힘의 분배로 지혜롭게 살아야한다. 나의 영원한 목자 되신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또 다시 새로운 나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길은 누군가에 의해서 시작되고 수많은 이들의 족적이 남아야 완전한 길이 된다. 나의  첫 발걸음으로 어디에서든 좋은 길 하나라도 낼 수 있다면 ... 
 
새해에도 부족하지만 내 지나온 삶의 경험이  필요한 후대들에게 인생의 자양분이 되어 주는 것이다.
어두운 밤길을 헤매듯  인생의.미로를 헤메고 있는
후대들이 있다. 내가 희미하게나마 길을 찾아 줄 수 있는 좋은 길잡이로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하겠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구원의 길을 찾는 이들에게도 그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새해가 되길 ... 
 
 
 

12월을 보내는 아쉬움 보다 새해를 기대하자.
그리운 이에게 마음으로 다정한 안부를 묻고,
계획했던 일이 무산된 것에 자책의 마음 풀고 ,
누군가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해 하고,
전도자의.마음으로 새길에 들어설 마음을 단단히 하자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인생은 늘 미완성이다.
아무리 작정해도 인생은 이렇게 늘 미완성으로 가다가
마지막 까지 미완성을 끝내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계획이니까...
인생의 답은 우리가 아닌 하나님 안에 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내가 주인 되지 않고 하나님이 주인되는 복된 새해가 되기 위해 영적 도전을 쉬지 말자. 
 
♡내일을 알 수 없는 삶은 때로는 무섭기도 경이롭기도 하다. 다만 하나님이 주시는 담대함으로  살아가니 새로운 날들이 경이로운 것이다. 그 은혜가 감사하다. 오늘은 오가도 못하고 번민하는 12월의 종착역에서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멀리 있는 그리운 이들이에게 안부를 묻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그 곳에서 평안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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