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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a nostalgic diary/끼적끼적.... (61)
문혜정 green time
황토 담장 밑 푸른 보리수 한그루 붉은 열매 다닥다닥 열렸구나 듬성듬성 열매 맺은 지난해 채워 보내지 못한 손들이 아쉬워 너도 맘고생 심했던가보다 올 해는 작정하고 양껏 맺었네 휘영청 늘어진 가지 고단해도 바람 따라 까르르 즐거운 보리수 메밀국수로 주린 배 채워도 타향살이 허기 가시지 않는 사람들 시큰 달큰 보리수 한 줌 손에 들고 어떤 이는 보릿고개 말하고 어떤 이는 어릴 적 동무 떠 올리고 어떤 이는 어머니 떠올리며 오랜 타향살이 허기 다복다복 채우고 가난한 마음이 행복해진 사람들.... 화정동 메밀국수집 화단에 빨간 보리수가 다닥다닥 많이도 열렸다.^^
밤은 빛의 모체이며 만물의 근원이고감성으로의 적막한 길이며 자신 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세상 저편의 동경을 이 곳으로 불러 오는 시간이다. 누더기와 악취가 가득찬 싸구려 여 숙 같은 세상은 밤이라고 다르지 않다. 정치라는 도박을 즐기는 통 큰 야바위꾼 닮은 어떤 정치인 같은 부류들만이 황홀한 꿈을 꿀 수 있는 슬픈 밤이 우리 곁을 지나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로 전락한 거리의 부랑자들은 어느 지하도 한 귀퉁이에 번데기처럼 몸을 웅크리고 선홍빛이 도는 조명등 아래 꽃이 되어 몸을 팔고 있는 어느 처녀가 아픈 꿈을 꾸는 밤은 여전히 푸르고 슬프다. 누군가가 떨리는 마음으로 불러 줄 사랑의 찬가를 목 타게 기다리고 있을 그녀도 우리들도 인간은 구원이 필요한 순례자일 뿐이다. 잠을 못이루는 날 수가 많아진다...
겨울이 미련을 못 버린 추운 봄날 게으른 잎새를 탓하지 않고 말없이 홀로 피어나고 너 보다 못난 꽃들이 기죽을까 봐 아름다운 생을 짧게 다하고 아직 순백인 여린 꽃잎 미련 없이 뚝뚝 버리고 가는구나 마른 가지에서 피어 나는 수련 같은 너는 내가 본 중 가장 향기롭고 겸손한 귀부인 같은 꽃이었다 뚝뚝 , 떨어지는 목련꽃이 아까운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