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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여름이 노랗게 힘을 잃어간다 태풍에 떨어진 미숙한 낙과도 없이 여름은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성급한 가을이 바람을 보내 한 여름의 열기를 나무 아래로 끌어내리고 도둑 같은 가을이 월담을 하고 있다 코스모스와 고추잠자리를 몰고 온 가을 여름 매미들은 굉음의 합창으로 맞선다 철 이른 가을은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 , 긴 시간 헤어질 내 조카 지호에게 계절이 눈치껏 보낸 선물이구나 백일홍이 핀 정원에서 노래하던 지호야 이모와 함박웃음 짓던 팔월의 꽃밭이 훗날, 먼 인생길 너의 편안한 의자가 되길 내 조카 지호가 너무 보고 싶다. ㅜㅜ 지호랑 함께 메뚜기 잡던 베이커스 더즌 정원에 오늘 첫눈이 내렸는데....
엄마가 넓은 이불을 바다처럼 펼쳐 놓고 꿰맬 때 그 사이로 삐죽삐죽 얼굴을 내밀던 작은 솜뭉치들처럼 오늘 하늘에는 자잘한 구름들이 넓은 하늘에 하얗게 흩어 뿌려져 있다. 콧노래 부르며 갈퀴 하나 어깨에 메고 엉금엉금 사다리 타고 올라가 보드라운 구름들을 걷어 올까? 엄마 품같은 이불 한채 지어서 멀리 있는 이쁜 내 딸에게 보내 볼까??? ^^ 수줍은 미소 띠며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는 하늘.. 서쪽 하늘엔 벌써 노을이 피기 시작하네. 하늘에 황금색 노을이 지고 있다. 바쁘고 말이 많은 하루일수록 헛헛해지는 속을 황금빛 크레마처럼 노을이 충만감으로 채워 준다. 노을처럼 고운 노년을 만나려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노을 색이 가을을 닮았다
검붉은 얼굴에 잔뜩 볼멘 얼굴로 찌푸려 있던 오늘 하늘이 움찔움찔거리다 기어코 '으앙' 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공해에 시달리던 하늘이 성대 결절에 걸린 천둥 소리를 질러 댄다. 머위의 너른 옷깃에 강한 바람이 한차례 지나고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했던 지난 시절을 후회하며 그리운 이들의 멀어진 안부에 쓸쓸해지는 마음을 푸른 화초들 품으로 토도독 달려오는 귀여운 빗방울을 보며 달랜다. 만나는 잎사귀 따라 다른 노래를 하는 빗방울들... 나도 오늘은 좋은 친구 만나서 밤새도록 고향 이야기하며 시간을 알밤처럼 까먹고 싶은 날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더없이 여리고 창백한 꽃이지만 보도 블록 위, 쓰레기 장, 담벼락 사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떤 강풍에도 꺾이지 않고 다시 서는 꽃 , 초겨울 싸락 눈이 지면을 덮..
오이도를 가다.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날씨가 제법 맑은 오늘은 등대에 올라서니 눈 앞에 인천이 보인다. '등대지기'는 오이도에 와서 빨간 등대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노래다. 어린 시절 이 노래를 부르면, 마치 내가 외로운 섬에 홀로 남은 등대지기가 된 것처럼 왜 그리 마음은 늘 서글퍼지던지... 너무도 외롭던 시절 내 마음의 위로가 되어 주던 소중한 친구 K가 그리운 날이다. 조금이라도 더 바다와 가까워지고 싶어서 사람들이 만든 노란색 다리가 파란색 바다와 대비를 이룬다. 이곳 오이도에 오면 저 멀리 인천 빌딩들 숲과 하얀 구름이 손잡고 그려내는 멋진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