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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바이얼린 소나타 5번 '봄' / 베토벤 본문

음악/클래식이 듣고 싶은 날은 충장로 '베토벤'에서 ^^

바이얼린 소나타 5번 '봄' / 베토벤

선한이웃moonsaem 2021. 2. 19. 23:31

바이얼린 소나타 51번 '봄' 을 작곡한 베토벤을 사람들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는 또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다. 베토벤은 젊은 시절에 본의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연주했는데, 그의 바이올린 연주 솜씨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베토벤이 남긴 바이올린 작품들 가운데 총 10곡에 달하는 바이올린 소나타는 그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독창적인 다루고 있는 점을 잘 보여준다. 10개의 작품들은 베토벤 음악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거대한 스펙트럼이라 할 만하며 각각의 작품을 따로 떼어서 보면 그 하나하나가 지닌 견고하고 독창적인 구조에 감탄하게 된다. 그러나 각 소나타들이 강한 개성과 독특한 색채를 지니고 있기에 10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을 느끼기는 어렵다. 이러한 다채로움 덕분에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에 도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은 한 곡 한 곡마다 새로운 음악적 문제에 직면하고 도전해야 한다. 그중에서 특히 바이얼린 소나타 5번은 1800년에서 1801년에 걸쳐서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토벤의 바이얼린 소나타 5번 '봄'은 초기 작품에 속하지만, 내용에는 이미 중기의 특징이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영향 아래에서 말끔히 벗어나, 베토벤의 개성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악기적인 균형이 잘 유지된 점, 그리고 내용의 낭만주의 경향이 짙어진 점으로 보면 정열적인 중기로의 첫걸음을 내디뎠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 구성적으로는 3악장 형식에서 4악장 형식으로 발전을 꿰하고 있으며, 전개부에서는 새로운 진척이 엿보인다.바이얼린 소나타 5번'봄'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의 창의력은 광적으로 급증했다 . 1801년 6월 29일 그는 베겔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나는 내 노트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한 작업은 거의 끝나지 않았고, 다른 작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쓰는 방식에서는 종종 세, 네 가지 작업을 동시에 작업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기간 동안 베토벤의 청력은 급격히 나빠졌고, 그는 그 사실을 여전히 숨기려고 하고 있었다.

 

 

 

 

뛰어난 독창성을 보여주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의 탄생 배경은 의외다. 베토벤은 단지 많은 수입을 가져다 준다는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다고 한다. 당시 각 가정에서 음악을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는 인기있는 장르였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경제적 이유로 탄생하게 되었지만, 순수한 창조적 충동에 의해 작곡되었든 경제적 이유에 의해 작곡되었든예술적 영감으로 가득한 작품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베토벤으로 하여금 이렇게 훌륭한 바이올린 소나타들을 작곡하도록 만들었던 당시의 상황이 오늘날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척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대개는 베토벤이 바이올린에 대해 잘 모르고 곡을 쓴 게 아니냐는 식의 평이 많았다. 1799년당시 가장 권위있는 음악 전문지인 ‘일반음악신보’(Allgemeine musicalische Zeitung)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12]의 세 곡에 대해 혹평하며 베토벤을 “괴상한 전조를 해대며 우리에게 어떠한 재미도 느끼게 해주지 않는 고집쟁이”라고 몰아붙이는가 하면, “그는 심지어 정상적인 화성을 싫어하는 듯하다.”고 썼다.

 

 

바이얼린 소나타 5번 ;봄'은 달콤하고 유려한 도입부와 신선한 활력이 넘치는 곡이다. 베토벤은 처음에 이 곡을 바이얼린소나타 4번 가단조, 작품 번호 23과 짝을 이루게 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요제프 시게티에 의하면, 두 작품은 조성과 특징, 모두에서 서로를 보완하고 있다. 의도되었던 짝(바이올린 소나타 4번)이 오히려 움켜쥐고 동요하는 감성을 갖고 있는 반면, 이 작품은 더욱 서정적인 품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두 작품은 함께 출판되지 않았으며 작품 번호도 다르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 10곡을 시기별로 분류해 본다면 모차르트의 영향이 짙게 나타난 초기의 소나타(1, 2, 3번)와 베토벤의 개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두 개의 대조적인 소나타(4, 5번 ‘봄’), 멜로디와 반주 구조를 탈피한 새로운 길을 모색한 세 곡의 소나타(6, 7, 8번), 그리고 후기의 걸작 소나타 두 곡(9번 ‘크로이처’, 10번)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당대의 비평가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던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 5번 ‘봄’은 신선한 활력으로 넘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 매력으로 인해 오늘날 바이올린 소나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이 되었다.

 

 

 

 

‘봄’이라는 별명은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은 아니지만 곡의 신선하고 선율적인 느낌에 매우 잘 어울린다.별명의 기원은 1악장의 도입 주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멜로디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클레멘티 작품에서 베낀 것이라는 혐의를 받기도 했을 정도로 베토벤의 선율답지 않게 달콤하고 유려하다. 그러나 주제가 발전되는 방식은 다분히 베토벤적이다. 봄이라는 별칭은 베토벤이 직접 붙인 것이 아니라, 후세의 사람들이 붙였다. 후세 사람들이 붙인 별칭이지만, 밝고 명랑한 곡상은 "봄"이라는 한마디가 적절하다. 베토벤의 걸작에서는 전반적으로 정신적인 고뇌와 자국이 새겨져 있기 마련인데, 이 걸작에서만큼은 예외적으로 밝고 명랑한 곡상이 드리워져 있다

 

 

 

베토벤은 도입 악장인 알레그로 악장에서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그의 작품 중에서는 드물게, 바이올린이 먼저 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것은 아마도 이 아름다운 제 1주제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인 듯하다. 유려하고 아름다운 2악장에서는 1악장의 선율이 베일에 싸인 채 신비스럽게 제시된 후, 3악장에 이르러 이윽고 리드미컬한 스케르초가 이어진다. 베토벤의 [‘봄’ 소나타]도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과 마찬가지로 전 4악장 구성을 취하지만 브람스의 소나타처럼 심각하고 장대한 결말을 의도하지는 않는다. 밝은 분위기의 4악장의 론도 주제는 여러 차례 색다른 리듬으로 변장을 하며 새롭게 등장해 변화무쌍한 느낌을 전해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베토벤 바이얼린 소나타 5번 '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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