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문혜정 green time

사계'봄' / 비발디 본문

음악/클래식이 듣고 싶은 날은 충장로 '베토벤'에서 ^^

사계'봄' / 비발디

선한이웃moonsaem 2021. 2. 20. 11:23

수많은 클래식 명곡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는다면 아마도 비발디의 '사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휴대폰 벨소리로부터 대중가요의 전주에 이르기까지 비발디의 바이얼린 협주곡  '사계'의 멜로디는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지요. 과연 '사계'의 음악적 매력은 듣는이의 마음을 감동 시켜줍니다.

 

 

 

비발디 '사계'는 오늘날의 바로크 음악 융성의 선구가 된 곡으로 청결한 서정과 평이한 묘사를 함께 담은 명작입니다. 비발디는 이탈리아 사람입니다. 그는 근대풍 바이올린 협주곡의 시조라고 불려지며 협주곡만으로도 3000곡이 넘는 작품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알려진 것은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라는 표제가 붙은 Op. 8의 12곡으로 그 중 제1번에서 4번까지가 각각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의 표제가 주어지고 있으므로 일괄해서 「사계」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 음악들은 그 때까지의 관례를 깨뜨린 표제 협주곡으로 악보에 기입되어 있는 작자 불명의 소네트(sonnet: 14행시)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발디의 사계 '봄'은 형식적으로는 대체로 리토르넬로 형식에 의했습니다. 리토르넬로라고 하는 것은 본래 오페라에서 발생한 악곡 구성법으로, 똑같은 악상을 반복해 가는 투티의 부분과 자유로운 악상에 의한 독주부가 번갈아 배열된 형식을 일컫는다고합니다. 비발디의 '사'계의 경우는 「봄」 · 「여름」 · 「가을」의 제1 · 제3악장이 라토르넬로 형식에 의하고 있다. 전4곡 중에서는 제1곡인 「봄 La Primavera」이 가장 활기찬 걸작이라고합니다.

비발디 '사계' /  제1악장

 봄이 오고 새들은 즐거운 노래로 인사를 합니다. 그때 시냇물은 살랑거리는 미풍에 상냥하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늘은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봄을 알립니다. 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새들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봄’을 여는 1악장에서 경쾌한 합주가 울려 퍼지면 세 대의 바이올린으로 묘사되는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는 너무나 사실적이고 명랑해서 이 작품이 봄의 상쾌함을 나타낸 음악이란 설명을 굳이 덧붙이지 않더라도 음악 자체만으로도 봄의 활기를 전해줍니다.겨울 동안 얼어있던 시냇물이 녹으면서 마치 중얼거리듯 졸졸 흐르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변덕스런 봄날답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는 소리도 들려오지요.

 

 

.

이 악상이 발전하여 ‘봄이 왔다’고 하는 리토르넬로 주제가 됩니다. 이어 제1의 독주부 「새의 노래」로 접어들어 독주 바이올린과 제1 · 제2바이올린의 3중주가 새의 울음 소리를 모방하고 봄에의 인사의 악상(악보 2)으로 연결되어 독주부를 마칩니다.

제2의 리토르넬로에는 주제의 후반에 샘물의 흐름을 묘사하는 악상이 새롭게 포함됩니다. 그러나 어느 사이엔가 하늘은 어두워지고 봄의 천둥이 찾아오는데, 천둥 소리를 연상케 하는 투티 속을 독주 바이올린의 번개(악보 3)가 교차합니다.

제4의 투티를 지나 독주 바이올린과 제1 · 제2바이올린의 3중주로 「새의 노래」가 연주되고, 제5의 투티와 짧은 독주부 뒤에 투티로 끝납니다.

 

 

비발디 '사계' /   제2악장

Largo c샵단조 3/4. 두도막 형식.

'꽃이 만발한 목장에서는 나뭇잎이 달콤하게 속삭이고 양치는 충실한 개를 곁에 두고 잠시 졸고 있습니다. 꽃들이 만발한 즐거운 목장에서는 나뭇잎들이 달콤하게 속삭이고 양치기는 충실한 개를 곁에 두고 잠들어 있습니다.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나타낸 2악장에선 춘곤증을 이기지 못한 양치기가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그때 양치기의 옆을 지키고 있는 충실한 개가 ‘멍멍’하고 짖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비발디는 개 짖는 소리는 비올라의 짧고 강한 음향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 소리는 마치 타악기 소리 같기도 합니다. 비올라로 개 짖는 소리를 표현한 비발디의 재치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전악장을 통해서 독주 바이올린이 가요풍의 선율을 노래한다. 반주 바이올린이 '나뭇잎의 속삭임'을 모방한 요동치는 듯한 음형으로 이것에 답하며 비올라가 '으르렁거리는 개'를 교묘하게 묘사합니다.(악보 4)

비발디 '사계' /   제3악장 「전원 무곡」

Allegro E장조 12/8. 3회의 독주부를 곁들여 4회의 투티가 나타나는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목동이 부는 피리의 쾌활한 음에 맞추어 님프들과 양치기들이 찬란한 봄날을 새로운 집에서 춤을추고 있습니다.'

민족 무곡풍의 투티로 시작되어, 그 후반은 자연스럽게 독주부로 흘러 들어갑니다. 제2의 투티는 단조로 바뀌며 모양을 달리하고 이어지는 독주부는 리드미컬한 선율(악보 5)로 이것에 가벼운 대조를 보인다. 제3의 독주부 뒤에 돌연 투티가 재현되며 곡을 마칩니다.

 

1723년 작곡된 ‘사계’는 비발디가 남긴 협주곡 450곡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원래 12개 작품이 수록된 협주곡집 ‘화성과 창의의 시도’에 속한 곡인데, 사계절을 묘사한 첫 네 곡이 자주 연주되면서 훗날 ‘사계’라는 제목이 따로 붙여졌다고 하지요. 오늘은 날씨가 제법 봄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비발디 사계 '봄' 들으시며 희망찬 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비발디 사계 '봄' 감상하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