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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유모레스크 / 드보르작 본문

음악/클래식이 듣고 싶은 날은 충장로 '베토벤'에서 ^^

유모레스크 / 드보르작

선한이웃moonsaem 2021. 2. 21. 18:07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슈만 · 루빈시타인 · 차이콥스키 등에 의해서 이미 만들어진 바 있지만, 드보르작의 것이 가장 유명해서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우아한 가요풍의 가락 속에 일말의 슬픈 음이 서려 있고, 그것이 가볍게 튀는 듯한 발걸음의 무곡조로 나타납나다. 원곡은 피아노연주용으로 작곡했으나, 후에 바이올린 연주용으로 편곡되었고 오늘날에는 오히려 바이올린 반주용이 원곡처럼 여겨지고 있다고합니다. 

 

 

 

유모레스크(Humoreque)란 말은 원래, 19세기 기악곡에 붙여진 명칭이지만 유머가 있고 코믹한 성격을 가진 곡을 말합니다. 이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1894년에 작곡한 8곡으로 꾸며진 피아노 소품집이죠. 그 중에서 7번째 내림 사장조 4분의 2박자 겹세도막형식의 이 곡이 가장 유명하며, 바이올린 독주곡으로도 편곡되어 널리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율동적인 가벼운 주부와 선율적인 중간부로 구성된 이 곡은 유머스러운 곡이라기보다는 한가닥 애수의 정감이 흐르고 있는 대단히 서정적인 곡입니다.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모두 9곡인데, 그 중 7번째 곡이 우리에게 익숙한 유모레스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No.7 까지가 가장 정확한 표기법이죠^^ 이렇게 짧은 곡 여러개를 모아 놓은 것을 '소품' (Suite) 라고 표현을 하는데 오늘 곡은 소품곡8개 중 7번입니다.

 

유모레스크 / 작품 배경

1892년 9월 27일 미국에 도착한 드보르작은 1895년 4월까지 뉴욕의 국립음악원 원장 및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는가 하면 작곡가로서도 전성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특히, 이 시기에 발표한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와 〈현악4중주 12번 ‘아메리카’〉, 〈첼로 협주곡 B 단조〉 등은 그를 대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같은 시기 완성한 8곡의 피아노 연곡 유모레스크도 그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특히, 제7번은 드보르자크를 좀 더 친근한 작곡가로 느끼게 해준 곡입니다.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1894년 1월부터 구상했으나 본격적인 작곡은 그 해 여름, 휴가를 위해 귀국해 찾은 프라하 남쪽의 작은 마을 비소카(Vysoka)의 본인 별장에서 이루어졌다고합니다. 그는 이미 작곡해 놓았던 주제나 동기 중에서 사용하지 않은 것들을 간추려 곡을 만들기 시작했고, 8월에 유모레스크 전곡을 완성했습니다. 악보는 그 해 가을 짐로크 음악 출판사(Simrock music publishing firm)를 통해 출판되었습니다. 제7곡의 경우 피아노 소품으로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소품으로도 편곡되어 자주 연주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편곡으로 연주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유모레스크 / 음악 구성

유모레스크는 명랑한 리듬이 3박자의 스케르초(scherzo)와 비슷하지만 2박자의 춤곡으로, 유머스러우면서도 우아한 기품이 있다. 한편 애잔하고 서정적인 느낌도 자아낸다. 특히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는 한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친근하고 밝은 멜로디, 감미롭고 서정적인 선율이 매력적입니다.

 

 

G 플랫 장조. 4분의 2박자. 포코 렌토 에 그라치오소(Poco Lento E Grazioso), 즉 ‘조금 느리게 혹은 우아하게’ 연주하라고 지시되어 있스니다. G플랫 장조로 시작하여 F 샤프 단조로 이어지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1부를 반복한 후 점점 작아지며 담백하게 끝이 나는 3부 형식의 곡이며  8마디의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번씩 반복될 때는 피아노-포르테의 강약 변화를 주고 있다. 또 한 마디의 연결된 멜로디 안에 가볍게 점프 하듯 리듬이 쪼개지는 등 재치가 넘치는 곡이기도 합니다.

 

 

유모레스크 / 연주 정보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원래 피아노 독주곡이지만 바이올린 소품으로 더 자주 연주됩니다. 피아노 버전 중에서는 드보르작의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이 높은 체코의 피아니스트 라도슬라프 크바필(Radoslav Kvapil)의 1969년 녹음과 역시 체코의 국대급 피아니스트 루돌프 피르쿠스니(Rudolf Firkusny)의 1974년 녹음이 유명합니다.

 

 

바이올린 버전으로는 러시아 태생의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야샤하이페츠가 미국의 피아니스트 밀튼 케이(Milton Kaye)와 함께 한 1944년 녹음, 미국의 유태계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스턴이 미국의 지휘자 밀턴 카팀스(Milton Katims)가 지휘하는 콜럼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Columbia Symphony Orchestra)와 협연한 1963년 녹음이 유명합니다. 또 프랑스의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숑(Renaud Capucon)과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제롬 뒤크로(Jerome Ducros)의 2006년 녹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호프(Daniel Hope)가 핀란드의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Sakari Oramo)가 지휘하는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yal Stockholm Philharmonic Orchestra)와 협연한 2018년 녹음도 명연입니다.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미국에서 받은 영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영향들은 이 곡의 선율들에서 흑인 음악에 사용되는 블루노트나, 주로 등장하는 5음음계, 자연단음계를 사용하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합니다. 또한 이 곡의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다른 드보르작의 작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머 감각’이 〈유모레스크〉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보르작은 '유모레스크'를 작곡하면서 ‘새로운 스코틀랜드 춤곡’이라고 일컬었지만, 애초에 계획했던 론도 형식을 포기하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쓰면서 각 악장의 섹션들을 새로 구성했다고합니다. 이것이 그가 이 곡의 제목을 유머스럽고 변덕스러운 진행의 곡을 뜻하는 ‘유모레스크’(humoresque)라고 단 이유가 되었습니다.

 

 

 

특히 전체 유모레스크 곡에서도 제7곡 ‘포코 렌토 에 그라치오소’(Poco lento e grazioso)는 전곡 중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곡은 각종 악기를 위한 소품으로 편곡이 되었고, 또한 나중에는 아예 가사가 붙은 노래로, 합창을 위한 버전으로도 출판되기도 했습니다.드보르작 ' 유모레스크'의 경쾌하게 도약하는 부점 리듬의 주제 선율은 이 곡의 타이틀과 따뜻해져가는 봄날씨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립니다. 또한 이어지는 우아한 선율의 멜로디와, 중간부의 애상어린 단조 섹션은 이 곡에 특별한 ‘노스탤지어적’ 정서를 부여하기도 하죠.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를 듣고 있는 시공간으로 봄이 맨발로 달여올것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사방이 분홍색 파스텔톤과 연두로 채색되는 풍경이 그려집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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