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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사랑의 인사 / 엘가 본문

음악/클래식이 듣고 싶은 날은 충장로 '베토벤'에서 ^^

사랑의 인사 / 엘가

선한이웃moonsaem 2021. 2. 21. 18:29

엘가 준남작 에드워드 엘가(Sir Edward Elgar, 1st Baronet영국의 낭만주의 자곡가이다. 오늘 소개할 '사랑의 인사'는엘가가 결혼을 앞둔 약혼녀 캐롤라인 앨리스 로버츠(Caroline Alice Roberts)를 위해 작곡한 사랑의 헌사와도 같은 곡이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자 여타 클래식 명곡을 통틀어서도 가장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1889년 엘가가 직접 관현악용으로 편곡했으며, 이어 다양한 악기에 의한 편곡 버전이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사랑의 인사'는 1888년에 캐롤라인엘리스와의 약혼 기념으로 준 곡으로, 엘가의 작품 중에서는 초기의 것이다. 타이틀은 당초, 독일어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던 앨리스를 위해서 “Liebesgruss”(의미는 같다)로 명명되었지만, 출판에 임하여 출판사에게 프랑스어로 변경이 구해져 “Salut d'amour”로 한 것이다. 덧붙여 영어 타이틀은 "Love's Greeting"라고 한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악보의 매출은 호조였지만, 엘가에는 수 파운드의 수입 밖에 얻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엘가의 피아노의 학생인 앨리스는 8세 차이 (당시 39세)이며, 종교의 차이나, 당시는 아직 무명의 작곡가와 육군 소장의 딸이라는 신분 격차로부터, 앨리스의 친족은 2명의 사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를 무릅쓴 결혼이었다.

엘가는 피아노독주용, 피아노와 바이얼리용, 소편성의 관현악 등 몇 개의 판을 남겼지만, 전체적으로 연주는 평이하다. 그 밖에도 각종의 편곡이 이루어져 엘가의 작품 중에서 하행진곡 '위풍당당행진곡' 제 1번이나 제 4번에 줄서 유명한 부류에 들어간다. 우아한 악상이 폭넓은 지지를 모으고 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마장조 4분의 2박자의당김음으로 완만하게 시작되어, 유명한 선율이 나타난다. 중간부는사장조의 간명인 전개. 곧바로 마장조 주제가 재현해, 코다로 다소 교양이 있게 종결한다.

 

 

사랑의 인사 /  작품배경

신분 콤플렉스와 학력 콤플렉스, 거기다 경제적 콤플렉스까지 안은 채 무명 작곡가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엘가는 1886년 그의 나이 29살 때 자신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온 9살 연상의 캐롤라인 앨리스 로버츠를 만난다.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른 배경과 환경을 가진 사람이었다. 평민의 아들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늘 의기소침해 있던 엘가에 반해 캐롤라인은 명문가의 딸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엘리트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졌고, 미래를 약속하게 된다. 캐롤라인은 엘가를 격려하며 엘가가 가진 능력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당시 캐롤라인은 그만큼 엘가가 가진 능력과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캐롤라인의 조력 때문에 엘가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작곡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캐롤라인에게 분노한 아버지는 상속권까지 박탈하겠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극렬히 반대했고 그런 가운데 1888년 7월 둘만의 약혼식을 가진 엘가는 캐롤라인을 향한 사랑과 고마움, 미안함의 표현으로 이 곡'사라의 인사'를 써서 케롤라인에게 선물을 했다.

 

 

곡명은 원래 캐롤라인이 독일어에 유창했던 것에 착안해 독일어 제목으로 ‘Liebesgruss’로 했으나 출판 과정에서 출판사가 임의로 프랑스어 제목으로 바꾸었다. 한편, 이 곡을 헌사받은 캐롤라인은 ‘바람부는 새벽(The Wind at Dawn)’이라는 자작시를 지어 화답했고, 두 사람은 1889년 5월 8일 결혼했다.

 

사랑의 인사 /  음악구성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주 버전은 4분의 2박자의 당김음으로 설렘과 긴장을 유도하며 시작된다. 이어서 특유의 우아하고 소박한 E 장조의 선율이 기분좋게 나타난다. 주제가 두 번 반복된 후 단조로운 리듬을 사용해 아주 짧은 전개부가 C단조에서 이어지고 원래의 E장조로 전조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극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듯하다가 해소된다.

 

다시 곡의 클라이막스에서는 처음 곡이 시작할 때의 피아노 반주의 싱코페이션과 전개부에서 사용한 리듬을 변형시키며 E선 고음에서 G선 쪽으로 하행하며 더욱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낸다. 그리고 다시 차분한 멜로디와 리듬으로 돌아와 곡의 따뜻한 분위기를 되찾으며 E선 고음에서 끝을 맺는다.

 

사랑의 인사 /  연주정보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3분 내외의 소품인데다가 명인기를 요구하는 곡이 아닌 관계로 특별히 명연을 따지는 곡은 아니다. 다만 피아노 버전보다는 바이올린이 리드하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이중주 버전이 많이 녹음되고 사랑받고 있다. 그중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장영주의 녹음과 미국의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Gil Shaham), 캐나다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James Ehnes)의 녹음은 스테디셀러다. 그외 오케스트라 버전,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 첼로와 피아노 버전, 비올라와 피아노 버전, 현악 앙상블 버전, 기타 버전 등 다양한 버전이 나와있다.

 

사랑의 인사 / 감상하기

 

3분 정도의 호흡 안에 연인에게 고마움, 미안함, 사랑함 등의 마음을 담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굴곡과 평온을 오가며 굽이 흐르듯 음역대를 활보하다가 잔잔하고 담담하게 고백하는 의지가 느껴지는 곡이다. 두 사람의 조우가 연합하며 더 단단하고 고운 빛을 내는 듯 하다.

 

                                                                         출처 /     네이버 백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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