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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시인의 시 본문

좋은 시

용혜원 시인의 시

선한이웃moonsaem 2022. 2. 10. 23:39

 

봄 꽃피는 날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

사랑나무 한 그루 서 있다는 걸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도

꽃이 활짝 피어나는 걸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 이유를

 

 

 

 

 

사랑의 시작 

 

너를 만난 날부터

그리움이 생겼다

 

외로움뿐이던 삶에

사랑이란 이름이 따듯한 시선이

찾아 들어와 마음에 둥지를 틀었다

 

나의 눈동자가

너를 향하여 초점을 잡았다

 

혼자만으로 어이할 수 없었던

고독의 시간들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들이 되었다

 

너는 내 마음의 유리창을 두드렸다

나는 열고 말았다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날마다 그대만을 생각하며 산다면
거짓이라 말하겠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생각 속으로 파고들어
미치도록 그립게 만드는걸
내가 어찌하겠습니까


봄꽃들처럼 한순간일지라도
미친 듯이 환장이라도 한 듯이
온 세상 다 보란 듯이 피었다가
처절하게 저버렸으면 좋을 텐데
사랑도 못하고 이별도 못한 채로
살아가니 늘 아쉬움만 남아 있습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시도 때도 없이 아무때나
가슴에 가득 고여 드는 그리움이
발자국 소리를 내며 떠나지 않으니
남모를 깊은 병이라도 든 것처럼
아픔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내 삶 동안에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우리가 사랑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음이 얼마나 축복입니까

우리 사랑합시다

 

 

 

 

 

기 다 림  

 

떠나간 너를 기다리는 것은

빨간 우체통에 오지도 않을 편지를 보내 놓고

기다리는 것과 같다.

 

떠나가 버린

너를 기다린다는 것은

가슴이 아프다.

 

떠나가 버린

너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내 마음에 아직도

그리움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기 다 림   

 

동동 구르는 발

바싹바싹 타는 입술

자꾸만 비벼지는 손

뜨거워지는 심장

 

그대가 다가올수록

설레는 마음만 가득하다.

 

 

 

 

 

 

봄 꽃피는 날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

사랑나무 한 그루 서 있다는 걸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도

꽃이 활짝 피어나는 걸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 이유를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마음이 그리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온 세상 주인이라도 된 듯

보이는 것마다

만나는 것마다

어찌 그리 좋을까요

사랑이 병이라면

오래도록 앓아도 좋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영혼이 그리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온 세상 모두 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마다

만나는 것마다

어찌 그리 좋을까요

사랑이 불꽃이라면

온 영혼을 살라도 좋겠습니다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온 세상을 다 얻기라도 한 듯

두 발은 구름 위로 두둥실 떠오르고

설레고 부푼 가슴을 어쩔 수가

없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날마다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초라해지기만 하던 내 모습을

바라보기 싫어 울고만 있었는데

내 사랑의 심지에 불 붙인 그대에게

내 마음을 다 주고 싶어 가슴이

쿵쿵 뛴다

 

외로움의 덩어리가 다 사라져 버린

텅 빈자리를 가득 채워주는

내 사랑이 꿈인 듯 내 안에

가득하다

 

나를 끌어들인 그대의 눈빛에

정이 깊이 들어가는데

늘 가슴 저리도록 그리워지는 것은

내 맘에 가장 먼저 찾아온

나만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이 서로에게 맞닿아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어

멋지고 신나는 기분에 빠져들게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내 사랑이 참 좋다

 

 

 

 

 그대의 눈빛에서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

그대를 편히 쉬게 할

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바람도 간간이 불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

그대만을 생각하고

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

우리 사랑은 방해받을 것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누가 무어라

우리들의 사랑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여도

그대의 마음이 동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오랜 기다림 속에 피어난

난초의 꽃처럼

순결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그대가

우리들의 사랑의 모양새를

더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수많은 말들로 표현해도

다 못할 고백이지만

오늘은 아무 말없이 있겠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서

사랑을 읽었습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추억  

이 세상에 나 혼자 뿐
엉망인 외톨이라고 생각했을 때
너는 두 손을 꼭 잡아주며
우정이라는 약속을 지켜주었다.

친구야!
그땐 부모보다도 네가 더 고마웠지.
모든 것이 무너진 곳에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웠지.
나의 고백을 들어주었고
하나하나 새롭게 시작해주었다.

그때 네가 아니었다면
지금 나는 어떨까?
그 때 네가 아니었다면
지금 나는 어떨까?

자꾸만 자꾸만 달아나고만 싶던 그날
나와 함께 한없이 걸어주며
내 가슴에 우정을 따듯하게 수놓았지
그날 너는 나의 가슴에 날아온 천사였다.

나의 친구야!
아름다운 추억의 주인공은 바로 너였구나.
     

 

 

 

 
 
고백 
1 끌림 
마냥 좋아진다 
사랑을 하자 
우리 사랑을 나눕시다 
참깨보다 고소한 사랑 
외로운 사람은 
눈이 내리는 날 
너밖에 없다 
내 안에 살고 있는 너 
1월 
가득 채워지는 사랑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외줄 타는 사랑 
그립고 또 그립다 
사랑보다 슬픈 것 
그리워하며 살았는데 
정이란 
나에게는 너뿐이다 
 

 

 

 

2 떨림 
곱게 익은 사랑 
그리움의 가지 끝에서 
나를 불러주는 사람 
황홀해지고 싶은 날은 
2월 
내가 어떻게 해야 웃을 것인가 
잘 가라 내 사랑 
이별 
잊고 싶은 것들 
너를 잊을 수가 없다 
그대를 생각하면 
너를 보내지 못한다 
너를 볼 수 없다면 
순천만에서 
바닷가 호텔에서 
외로움을 알고 있는가 
 
 

 
 
3 기억 
가장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것은 
어디로 가야 하나 
얼마만큼 무너져야 하는가 
차가운 손 
홀로 서야 하는 외로움 
상처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까 
타인의 몫 
외로울 거야 
모든 것이 꿈인 듯 
삶의 여우 
미움의 못 
나를 잃어버릴 때 
행복한 삶 
 
 

 
 
4 회상 
구름이 참 고맙다 
빛 가운데로 걸어가자 
희망이라는 불씨 
알 수 없는 혼돈 
골목길 
 
 
 

나의 눈이 정직해질 때 

                               

 나의 눈이                                             

타인들을 바라볼 때

좋은 점, 장점을 먼저

바라보게 하소서

 

타인을 아름답게 바라보면서

나의 삶도 아름답게

살아가게 하소서

 

나의 눈이 흐려져 있으면

바로 바라볼 수도 없고

나의 눈이 욕심과 욕망으로

충혈되어 있으면

거짓된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나의 눈이 진실 그대로를

바라보게 하소서

 

나의 눈이 정직해질 때

나의 눈이 맑게 빛나고

나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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