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문혜정 green time

제 8요일 본문

음악/행복했던 은신처 '시네마 천국'....OST

제 8요일

선한이웃moonsaem 2020. 12. 2. 18:03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끼쳤던 인생영화 한 편씩이 있을 것입니다. 내게 그런  인생 영화는 '제 8요일'이라는 영화입니다. 영화 '제 8요일'은 자코 반 도마엘이 감독을 맡은 벨기에 영화입니다. 파스칼 뒤켕과 다니엘 오떼 이유는 이 영화로 1996년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였죠, '제 8요일'이라는 영화를 몇 번을 감상했는지... 지금도 내 마음에 여유를 찾고 싶을 때면 제8요일에 나왔던 영화 음악이나 스포일럿을 감상 하며 지금 보다는 더 순순했던 때를 떠올립니다.

 

 

 

 

주인공 아리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성공한 세일즈 강사이지만 아내와 별거하고 있으며 자녀와 관계도 대면대면  한 관계입니다. 어느  비 오는 밤에 아리는 운전을 하다가 요양원에서 탈출한 다운증후군 환자인 조지의 개를 치게 됩니다. 영화' 제8요일'은 이렇게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성공한 사업과 아리와 다운증후군 환자 조지의 우정을 그린 영화는 참으로 담담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아름답고 좋은 영화라고 느끼게 될것입니다.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 참으로 드문 경우이지만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은 어색해 보이는 이 만남을 통해 삶의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정상적이지만 내면에는 장애가 있는 남자 아리와 와 겉으로 보기엔 장애가 있지만 내면은 가장 정상적인 남자의 조지의 만남. 극명한 대조의 만남은 결국 가장 오히려 이상적인 조화로 변화하고 관객들의 마음은 함께 동화 되어 뭉클해지고 감정이 순화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영화 '제8요일' 속의 성공한 세일즈 기법 강사인 아리는 (Harry: 다니엘 오떼이유 분) 자신의 차갑고 계산적인 삶의 태도에 염증을 느끼는 부인 줄리(Julie: 미우 미우 분)와 별거 중입니다. 아내가 보는 남편 아린 능력이  탁월하고 자연스러운 유머로 직장에서도 인정받는 유능한 셀러리맨으로 비즈니스로는 성공했지만, 그녀가 생각하기에 아리는 다분히 이기적인  나쁜 아빠, 나쁜 남편의 전형적인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나 아린 부인 줄리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어린 딸들과 함께 다시 화목한 삶을 되찾는 것이 꿈이어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이성적이고 차가운 아리에게 염증을 느끼고 실망한 부인 줄리의 마음은 다시 아리 곁으로 돌아오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심란한 마음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빗길을 운전하던 아리의 차에 조르주의 개가 치인 것 입니다.  다운증후군 환자 조지는  정신박약으로 요양원에 살고 있습니다.

 

 

, 조지의 어머니는   이미 수년 전에 조루주 곁을 떠나 천국으로 갔으나 다운증후군 조지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환상 속에서 어머니를 만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조지의 문제는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지는 환상과 현실  오락가락하며 어머니를 애타게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지 오래전이지만 조지는 여전히 어머니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조지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자꾸 떠올리는 순수한 마음이 스크린에 잡힐 때마다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환상 속의 어머니를 착아 헤매는 조지 모습과 함께 이태리의 전설적인 칸소네가수 Luis Mariano(루이스마리아노)가 부른 Maman la plus belle du monde(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이라는  노랫말 아직도 귓전을 맴돕니다. 


어머니 바로 당신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

지구상의 어누 누구도 그 보다 더 예쁘지 않아요
당신은 고백했었죠 나에게..
천국의 야릇한 천사얼굴이라고..

나의 모든 여정의 끝에
나는 많은 풍경들을 보았어요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당신의 하얗고 아름다움 머릿결의 영상과 비길 수는 없어요

어머니 바로 당신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
당신의 예쁜 눈을 눈물로 가득차게 하는 그 큰 사랑때문에
당신에 비하면.. 맞아요, 내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한 날의 착한 어린아이죠

난 꿈을 꾸었어요
잠시도 쉬지 않고 나를 사랑해주는..
하지만.. 꿈은 그치고..
그리고 당신만이..내곁에 남아 있네요.

어머니 바로 당신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
그리고 모든 것이 내 주위에 무너질 때......
어머니..당신은 거기에 계시네요..

 

 


 아린 때묻지 않고 순진한 영혼을 가진 조지에게 점점 매료되고 특히 극심한 초콜릿 알레르기가 있는 조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날 조지와 함께 집으로 가서 선물을 주려고 하나 부인에 의하여 거절당하고 딸들을 만나지도 못한 채 문전박대 당하는 아리를 오히려 조지가 위로하기 시작합니다. 요양원으로 다시 돌아온 조지는 재탈출을 감행하고 한편 아리는 가족에게 거절당한 자신에 대해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아리의 세일즈 강의 중에 조지는 요양원 친구들을 모두 데리고 교육장소에 나타납니다. 영화 '제8요일' 속에  아리는 기습한 그들을 보며 빙그레 웃으며 강의는 팽개쳐둔 채 그들과 함께 나가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기만 했던 아리의 심적 변화를 영화는 그렇게 그려낸 것입니다.

 

 

 버스를 탈취하여 해변으로 향하는 아리의 무리들이 아리의 집 부근으로 가고 그날이 마침 딸의 생일,. 조지와 아린 부인의 집앞에서 밤새 폭죽과 불꽃놀이로 딸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이제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해변의 밤하늘을 수 놓은 불꽃들은 얼어붙은 부인 줄리의 마음을 녹이게 된것이죠. 조지와 함께 지내던 아리의 마음에 따듯함이 생기고 인생에 정말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 아리는 조지 덕분에 다시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 행복한 친구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조지는 쓸쓸히 아리 곁을 떠납니다.

 

 

 

조지가 향한 곳은 바로 여동생 집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동생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그녀의 가족은 조지를 부양하기를 거절합니다. 조지는 빌딩의 옥상에 올라갑니다 조지에게 절대 금기 식품인 초콜릿을 먹게 됩니다. 조지는  곧 어머니의 환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곁으로 가기 위해 옥상에서 몸을 날리는데 조지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없이 행복한 미소를 띄며 높이 높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곁으로 가기위해 옥상에서 몸을 날리던 조지는 한없이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영화는 마지막 자막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던지며 끝이 납니다.

 

"제 8요일은 신이 조지를 만든 날이다, 보기에 좋으셨다."

 

감독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자신의 삶에 대해 더 애착을 갖게 되고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조지가 옥상에서 천사 같은 얼굴로 떨어지는 마지막 10초를 어떻게 그렇게 아름답게 그려낼 수가 있을까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