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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눈물이 다만, 슬프다는 이유만으로 오지 않는다는 걸 안다. 마른 몸에서 물이 솟는 건 내 몸 어딘가에 우물이 있다는 것이다. 그 깊은 곳에 영혼이 물처럼 고여 있는 것이다. 흐르는 눈물은 내 영혼의 하얀 이마이거나 지친 발가락이거나 슬픔에 퉁퉁 불은 손가락이다. 영혼은 고드름이나 동굴의 석순처럼 거꾸로 자란다. 이것들은 모두 하향성이다. 근원을 향해 생각이 기울어 있다. 내가 나에게 찔리는 것, 슬픔이 파문처럼 번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석순처럼 자란 영혼을 손수건으로 받으면 발간 핏물이 든다. 나는 피 젖은 손수건 석 장을 가지고 있다. 그 오래된 손수건을 차곡차곡 접어 냉동실에 두었다. 꽁꽁 얼어붙은 냉동고의 영혼들은 더 많은 우물을 만들고 영혼을 생산한다. 고드름처럼 자라 맹물처럼 날아가 버린, 그..
딸을 멀리 보내고 맞이 한 첫번째 가을.. 가영이와 힘께 자주 가던 베이커스더즌 2층 테라스에서 함께 바라 보던 화단을 끼적끼적 그려 보았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마음이 휑 할 때 끄적끄적 거리는 낙서 습관.... 변변찮은 내 낙서는 힐링의 도구이다. ㅋㅋ 강의가 지루할 땐 낙서가 약... 몸이 회복 되기를 바라던 '메나텍' 시간 속에서...
잠이 오지 않은 밤에... 별이 사라진 밤들이여! 사람들 가슴에도 반짝거림들이 사라지고 있어서 세상은 암혹동화가 되어 가는 거지...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를 두 시간이나 기다렸다. 볶달대는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 화단으로 나와 꽃 몇송이를 그리다 보니 마음이 편해진다. 약속을 지키는 일은 인격을 지키는 일....ㅎㅎ 내 판도라를 너무 성급히 열었던 거지... 그래도 괜찮아! 평안하고 소소한 일상을 방해 하는 감정은 아웃!! 이 날도 요즘처럼 내 마음에 찬바람이 불었던 게다. 괜찮아! 이 세상에 올 때도 혼자, 저 세상으로 갈 때도 혼자니까 ... 천상병 시인님이 왜 인생을 소풍이라고 했는지 요즘 깨닳고 있는 중 ...^^ 수수하게 피었다가 자신도 모르는 그리움의 원적지를 찾아 바람따라 가버리는 노란 민들레..
세상에서 가장 느린 풍향계를 달고 나는 나를 운반한다 내일의 바람은 아직 내 것이 아니므로 후생後生에게 맡기고 꽁무니에 따라 붙는 오늘의 바람을 폐부 깊이 들이마시고 나는 나를 끌고 평생을 간다 온몸에 뒤집어쓴 이 알이 부화할 때까지 기꺼이 나락을 헤매다 나는 새가 될 거야 붉은 날개를 가진 새가 될 거야 종일 타오르는 불꽃, 불타는 노을이 될 거야 그러니 한낮의 뙤약볕을 나에게 퍼부어 주렴 내 부리와 더듬이가 말라비틀어지도록 내 심장이 타들어가도록 온몸이 날개가 될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느린 풍향계를 달고 나는 나를 운반한다 현생現生에 부는 바람만이 오직 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