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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사계 '봄' / 비발디 본문

음악/클래식이 듣고 싶은 날은 충장로 '베토벤'에서 ^^

사계 '봄' / 비발디

선한이웃moonsaem 2020. 3. 6. 22:28

비발디의 ‘사계’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 사람이 가장 먼저 들어야 할 곡입니다.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 좋아하는 것 있으세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발디의 ‘사계’를 말할 겁니다. 실제로 각 리서치 센터에서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중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곡은 아직까지 비발디의 ‘사계’라고 하네요

 

전 세계적으로도 클래식 음악 선호도 조사 때마다 1위를 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클래식 곡으로 아직까지 1위 자리를 자리 매김하고 있답니다. 사실은 발디의 ‘사계’ 때문에 클래식 음악 마니아가 된 사람도 많다고 해요. 그러니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비발디의 ‘사계’는 필수코스인 것입니다.

 

 

‘사계’는 비발디의 작품집 『화성과 착상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dell'invenzione, 1625)에 실린 12개의 콘체르토 중에 포함된 4개(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이라고 합니다. 17세기 초에 작곡된 이 곡은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에 속하죠.

 

비발디의 ‘사계’는 Op8의 협주곡집 전12곡중의 제1~4번 곡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표제가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8곡은 우리들에게 별로 친숙하지 않은 곡이라고 합니다.. 비발디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이 곡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지방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곡으로, 4곡이 각기 3악장으로 이루어져 협주곡 스타일에 충실히 한 곡입니다. ‘사계’는 비발디가 50세 무렵 암스테르담에서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의 거장 비발디는 사계절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오늘은 사계중에 특별히 ‘봄’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아름다운 비발디의 음악 따라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그러고 보니 경칩이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코로나에 잡혀 살고 있었군요

 

 

콘체르토 1번 E장조 『봄』(La primavera

 

제1악장.

 

"봄이 왔도다"라는 시가 첫머리에 놓입니다. 총주로 민속적인 주선율이 시작되는데, 이 총주 부분은 항상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리토르넬로라고 합니다. 그 후에 바이올린 독주 부분이 뒤따릅니다. 첫 독주 부분은 3개의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트릴과 스타카토로 새들의 노래가 음악으로 모방하고 그다음에 샘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산들바람이 부는 부분이 뒤따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칩니다. 그러나 악천후가 지나가면서 새들이 다시 노래하는 밝은 봄의 분위기가 여린 소리로 울리며 끝이 납니다.

 

 

제2악장.

 

"그리고 목동은 꽃이 핀 사랑스러운 풀밭에 누워 나뭇잎들과 풀잎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충실한 개가 지키는 가운데 잠들어 있다."는 시구가 첫머리에 놓입니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은 부점 붙은 16분 음표로 나뭇잎과 풀잎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표현하고, 탕 탕 끊기는 비올라는 개 짖는 소리를 표현하며 , 제1바이올린의 선율은 목동을 위한 자장가를 뜻한다고 합니다. 사계를 아이들과 함께 들으면서 각자의 악기 소리들을 통해 사물을 추측해서 이야기해보게 하면 아이들도 흥미롭게 음악을 듣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사계’를 통해 클래식과 가까워지게 하는 시간이 되라고 권한답니다.

 

 

 

제3악장.

 

시골 춤. 가벼운 "시골풍의 피리 소리에 맞추어 요정들과 목동들이 빛나는 봄맞이 춤을 추며 들로 나옵니다.." 춤곡 테마는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세 번 변화하고 반복되며,. 아래 성부들은 목동들의 피리와 두들 삭 소리를 모방합니다.

바로크(Baroque)라는 단어는 최근에 와서 음악사의 어휘 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말은 르네상스 시대가 끝나는 16세기 말부터 고전파 음악이 등장하는 18세기 중기에 이르는 연대상의 시기와 이 시기의 전형적인 음악형식을 가리킵니다.

 

 

대표적인 바로크 음악 중의 하나인 사계는, 신록을 연상케 하는 봄, 나른하게 낮잠이나 청하고 싶은 여름, 수확의 기쁨에 들뜬 농부의 계절 가을, 미끄러운 얼음판 위를 걷는 것 같은 겨울 모습을 표현 등 등, 사계절을 음악으로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는 명곡인 것입니다. 경칩을 맞아 개구리가 팔딱 뛰어오르면 지겨운 코로나도 사라질까요? 오늘 비발디 '사계' 중 '봄' 들으시면서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비발디 사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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