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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green time

피아노 협주곡1번 / 차이코프스키 본문

음악/클래식이 듣고 싶은 날은 충장로 '베토벤'에서 ^^

피아노 협주곡1번 / 차이코프스키

선한이웃moonsaem 2020. 3. 21. 02:40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민족주의적 낭만시대에 살고 일했던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가로서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는 곡으로, 명곡 중의 명곡이다. 아마도 피아노라는 악기가 지구 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유명세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차이콥스키의 이 대곡 ‘피아노 협주곡 1번’ 은 ‘피아니스트’라면 당연히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피아노 협주곡 1번’ 은 누구나 피아니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연주자로서 가능성과 예술성을 가늠하는 척도 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피아노 협주곡 세 개 중에 1번 협주곡만이 음악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흥분에 들뜬 회상이든, 괴롭고 즐거운 기억에 대한체념이든 간에 이 곡의 가장 큰 주제는 러시아 낭만주의를 지탱하는 뿌리 ‘향수’라고 합니다. 우리가 다른 작품에서도 항상 느껴왔듯이, 러시아인이라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 바로 절망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무엇인가를 뽑아내는 능력처럼 차이콥스키 곡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가장 절망적이고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이 ‘피아노 협주곡 1번’ 작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강인한 지구력과 원자폭탄과 같은 폭발력, 목가적이고 가요적인 정서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러시아적인 멜랑콜리가 이 곡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대표할 만한 매력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피아니스트의 마법적인 음색과 초인적 비르투오시티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이 작품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초기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후에 전기녹음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마크 함부르크(Mark Hambourg)의 녹음이 등장했고, 비로소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레코드 필청 레퍼토리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함부르크는 리스트와 더불어 19세기 피아노 교육의 양대산맥이었던 레셰티츠키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러시아 출신다운 화려한 테크닉과 탁월한 힘, 빼어난 지구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였습니다. 1926년 함부르크는 HMV 음반사에서 로열 알버트 홀 오케스트라와 랜던 로날드의 지휘로 지금의 버짓 프라이스에 해당하는 ‘블랙 라벨’로 음반을 녹음했습니다. 이후 음반은 삽시간에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30년대 전설의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등장하고 나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1번’은 대곡이 되었고 피아노 협주곡에 있어서 불멸의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차이코프스키의 삶은 그가 지닌 신경쇠약 증세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성공보다는 실패에 더 민감했던 차이코프스키는 모차르트와 자기 자신을 비교하며 형식미와 구성력의 부족함에 대하여 더욱 한탄했고 자기 자신에 대해 항상 비판하고 회의했던 그는 이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의 스승이자 당시 러시아 피아니즘의 대부로 손꼽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Nikolay Rubinst ein)에게 이 작품을 보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그런데 스승 니콜라이는 피아니스트도 아닌 차이코프스키가 이 곡을 쓰면서  자기에게 한 마디 의논도 하지 않은데 대해 불쾌감을 가지고 있었던지 처음부터 악평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루빈스타인은 은 ‘피아노 협주곡1번’에 대하여 ‘엉뚱하고 기괴하며 거북스럽기 그지없는, 구제불능의 곡이라고 신랄한 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악평의 이유는 ’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하기에 너무 어렵고 악정들은 너무 잘게 조각 나 있으며 서투르게 취급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격분한 차이코프스키는 독일의 명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한스 폰 뷜로(Hans Von Büllow)에게 이 작품을 헌정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가치를 인정했던 뷜로는 이 곡을 미국 연주회 도중 1875년 10월 25일 벤저민 존슨 랑의 지휘와 함께 보스턴에서 초연했고,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같은 해 모스크바에서도 연주해서 크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피아노 협주곡 1번'의 특색은 , 음악의 시작부터 영화'닥터 지바고;에서 보았던, 끝없이 펼쳐지던 러시아의 설원 같은  러시아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입니다. 오직 러시아인만이 구사할 수 있는 독특한 선율, 화려한 독주, 피아노의 활약, 그리고 친근 미가 넘치는 선율과 강렬한 슬라브 체취, 이런 것들이 청중들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습니다.

 

작품 해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  / 차이코프스키

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에 몰토 마에스토소

웅장하고 풍부한 색채로 시작하는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조성과 전개가 자유로운 편이다. 오히려 환상곡적인 느낌까지는 이 1악장은 오케스트라의 강렬함과 화려하고 육중한 피아노가 서로 대결하는 듯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특징으로서, 장대한 1주제와 낭만적인 2 주제의 뚜렷한 대비가 인상적이다.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 차이코프스키

2악장 -안단티노 셈플리체

느린 안단테 악장과 스케르초 악장을 뒤섞어놓은 듯한 혁신적인 악장.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잠이 드는 아기의 평온함으로 시작하여, 프레스티시모로 질주하는 환상 속의동화를 꿈꾸다가 첫 자장가로 돌아오는 모습은 지극히 전원적이고 평화로운 모습을 연상시킨다.

 

피아노 협주곡 1번 3악장  / 차이코프스키

3악장 -알레그로 콘 푸코

피아노 협주곡 역사상 가장 맹렬하고 장대하며 스펙타클한 악장으로 손꼽힌다. 오케스트라의 네 마디 서주 후부터 펼쳐지는 피아노의 굵고 거친 슬라브 무곡풍의 론도 주제와 이어지는 간결한 가요적인 부주제가 잇달아 펼쳐지며 서정과 기교의 긴박감 넘치는 조화와 대비를 이룬다. 특히 마지막 피아노 코다 부분에서의 빠르고 강렬하며 비르투오시티 넘치는 옥타브와 이어지는 오케스트라 총주의 터질 듯 벅차오르는 사운드는 러시아의 호방함과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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