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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a nostalgic diary/끼적끼적.... (59)
문혜정 green time
들 냄새가 맡고 싶은 날 남편과 화정동에 왔다. 늘 똑같은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며 나른 기다려 주는 산과 들, 나무, 꽃, 그리고 남편 도꼬마리 씨 하나/ 임영조 멀고 긴 산행길 어느덧 해도 저물어 이제 그만 돌아와 하루를 턴다 아찔한 벼랑을 지나 덤불 속 같은 세월에 할퀸 쓰라린 상흔과 기억을 턴다 그런데 가만! 이게 누구지? 아무리 털어도 떨어지지 않는 억센 가시손 하나 나의 남루한 바짓가랑이 한 자락 단단히 움켜쥐고 따라온 도꼬마리 씨 하나 왜 하필 내게 붙어 왔을까?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예까지 따라온 남자 같은 어디에 그만 안녕 떼어놓지 못하고 이러구러 함께 온 도꼬마리 씨 같은 그대여, 내친김에 그냥 갈 데까지 가보는 거다 서로가 서로에게 빚이 있다면 할부금 갚듯 ..
꽁꽁 얼어 붇은 밭에서 추위를 굴하지 않고 청보리, 봄동을 키워 내는 겨울 텃밭처럼 강하고 싶었던 겨울이 지나갑니다. 오늘은 기다리던 봄의 발자국 소리가 먼발치에서 들려오는 듯하네요. 올봄 마지막 꽃샘추위를 보내고 나면 따스한 창가에서 오색찬란한 꽃밭을 바라보며 늘어지는 기지개와 아침을 열 수 있는 봄날이 소외된 이들에게도 허락됐으면 좋겠습니다 봄은 혁명이니까요.^^ 해마다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는 봄이 멀지 않았습니다. 봄이 오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꽃잎 따라 내리던 그리움 대신에 그리고 지지부진하게 무력하게 지나 온 시간을 향해 나도 유관순 열사처럼 힘차게 깃발을 들어야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봄을 기대하는 밤이 똑딱똑딱 잰걸음으로 내 곁을 지나갑니다. 올봄은 어떤 소리와 어떤 빛깔로 내게 올까 기대..
요사이 속으로 징징거리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나는 주어진 시간을 남보다 더 많이 조각내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남은 한 토막의 시간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어슬렁어슬렁 시를 그리러 갑니다 ‘흐린 날의 회상’이라는 건성건성 쓰여진 내 졸작 시를 보시고선 생님께서 햇볕 쨍한 날보다 흐린 날을 좋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날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잠시 멈추고 유유자적 낚시할 여유도 생기고 조용히 시를 쓸 시간도 생긴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제 그분의 말씀을 눈치 빠른 날씨가 귀담아 들었나봅니다 ‘날씨 맑음’ 일기 예보를 무시하고 스멀스멀 날씨가 흐려집니다 얇은 회색 미사포를 쓴 세상은 온통 낭만 무대입니다 치열한 세상 속 사방에서 우글거리는 소음들을 가라앉히고 싹싹한 바람이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하늘을 똑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