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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a nostalgic diary/끼적끼적.... (61)
문혜정 green time
아침 햇살을 반기며 베란다 티테이블로 나와서 창 밖을 내다보니 온통 누런 황사다. 그 사이에서 하얗게 피어오르고 있는 아카시아꽃이 반갑다. 아카시아꽃을 볼 때마다 고향생각이 나고 고향생각이 날 때마다 떠오르는 그리운 동무들.. 학교를 파하고 성품이 다정한 동무들과 함께 아카시아 꽃그늘 아래서 향긋한 꽃내음에 취해 시간을 버리고 가위바위보 하며 아카시아 잎사귀를 따던 놀이 아카시아 잎 줄기를 고불고불 말아서 파마를 하며 엄마 흉내를 내던 시간들... 그 시절속의 동무들이 그립다. 차 한잔 마시며 소식이 궁금한 고향 친구에게 안부를 물어야겠다.
몇일 전 학원 가는 길 보도 블럭 위에 홀로 피어 있는 부지런한 민들에 꽃을 보았는데 오늘 올 들어 처음으로 목련꽃 봉우리를 보았다. 봄이다. 창문을 열고 바라보니 베란다 건너 산에도 초록이 살포시 물들기 시작한다. 음악을 틀고, 청소를 하고. 점심을 먹고, 노트북 앞에 앉으면 나의 무릉도원이 시작 된다. 문제 속에서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질병 가운데에서도 그분의 섬세한 인도 하심을 느끼니 감사하다. 남편과 통화 했다. 남편의 마음에도 봄빛이 들었을까? 오늘 따라 남편의 목소리가 다정하다.
거짓 자아는 새롭고 간교한 탈을 쓰고 계속 다시 나타난다. 내 참 자아를 덮고 있는 교활하고 병들고 음흉스러운 탈은 잠자는 동안에도 스토커처럼 나를 따라다닌다. 나의 자기중심적 욕망의 이 새빨간 허상은 엉큼하고 간사하게 내 일시적 건망증을 이용해서 나의 나 된 것이 모두 은혜이며 내 힘으로는 은혜를 받을 수 조차 없음을 망각하게 한다. 사실 모든 것이 은혜다. 은혜를 받는 것조차 선물이며 은혜를 붙드는 그 은혜도 사실 은혜다.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에 어쩔 줄 몰라하며 그 순전하고도 분에 넘치는 풍성한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옳건만 거꾸로 내 성취에 대한 뻔뻔스러운 만족감과 든든한 영적 우월감이 내 심령을 파고든다. 거짓 자아는 종잡을 수 없고 교활하며 매혹적이다. 거짓 자아는 아바 하나님의 사랑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