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홍이삭 찬양 모음
- 한웅재 찬양 모음
- 첫눈 향수
- 시와 그림 찬양
-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 브람스 향곡 1번
- 비발디 사계
- '피아노 소나타 K331 '2악장
- 꽃보다 예쁜 그대 미소
- 달고나 커피 만들기
- 모자르트교향곡34
- 브람스 클라라
- 사계 '봄'
- 인은하 봄비
- Ain't No Sunshin
- 하나님은 아를 지키시는 분
- '피아노 소나타 K331 '1악장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F장조 "봄" 작품번호 24
- 버스커버스커 노래 모음
- '피아노 소나타 K331 '3악장
- 영화 밀회
- 봄의 소리 왈츠
- 한웅재 / 소원
- 슈만 클라라
- 히즈윌 찬양모음
- 베토벤운명 교향곡
- 켈라그라피
- 장사익 봄비
- 김윤진 찬양
- 이동원노래모음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336)
문혜정 green time
오늘이 쏟아진다 거리에 전시된 감정은 대부분 무덤덤하다 흐림과 맑음이 겹친 감정은 무표정보다 난해하다 달리는 길은 어제의 기분을 계산해서 거리의 노트에 나열했다 첫줄에 기록된, 사망 5명 부상 78명 시작은 끝으로 마무리되고 정체된 깁스의 시간과 링거의 시간은 늘 같은 표정이다 오늘과 내일의 표정은 예측불허지만 답습한 통계로 날씨를 예감하듯, 불운은 그다지 변동이 없다 지난해부터 오늘로 이어진 구간은 커브가 심한 난코스 무차별 중앙선을 넘어 온 계절은 난폭해서 내일의 비탈길은 예고되었다 먼 곳에서, 유빙이 흘러오는 동안 폭설은 결빙으로 이어지고 수시로 현수막을 바꾸는 도시는 왜곡된 표정을 찍어냈다 브레이크가 파열된 지금은 나목裸木의 시간 대부분 표정은 직설적이다 쓸쓸하거나 냉담한 말투는 이 거리에서 자주..
겨울의 깊은 어둠과 밤을 하얗게 빛으로 밝혀주는 사람 눈사람처럼 홀로 서 있어도 묵묵히 겨울바람을 이겨내는 사람 아이에게는 기쁨을, 연인에게는 사랑을 어른에게는 추억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사람 누군가 자신을 밟고 지나갈 때조차 뽀드득 뽀드득 맑은 소리를 내는 사람 이세상 떠나는 날 누구에게나 첫눈보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하소서. 창밖에 눈이 내린다. 쌓인 눈이 녹을 때 코로나가 함께 녹아 내리면 좋겠다. 작년 이맘때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엘범을 뒤적거리니 악동들의 모습이 보인다. 인생에 추억이 없다면 참 사는 것이 건조 하겠다. 은혁이가 동네 악동 두녀석을 집으로 끌고 왔다. 작정하고 쉬려던 오늘 주말 휴일을 이 녀석들에게 반납 해야 할 눈치이다. 은혁이가 좋아하는 카페 '건스'를 ..
꽁꽁 얼어 붇은 밭에서 추위를 굴하지 않고 청보리, 봄동을 키워 내는 겨울 텃밭처럼 강하고 싶었던 겨울이 지나갑니다. 오늘은 기다리던 봄의 발자국 소리가 먼발치에서 들려오는 듯하네요. 올봄 마지막 꽃샘추위를 보내고 나면 따스한 창가에서 오색찬란한 꽃밭을 바라보며 늘어지는 기지개와 아침을 열 수 있는 봄날이 소외된 이들에게도 허락됐으면 좋겠습니다 봄은 혁명이니까요.^^ 해마다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는 봄이 멀지 않았습니다. 봄이 오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꽃잎 따라 내리던 그리움 대신에 그리고 지지부진하게 무력하게 지나 온 시간을 향해 나도 유관순 열사처럼 힘차게 깃발을 들어야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봄을 기대하는 밤이 똑딱똑딱 잰걸음으로 내 곁을 지나갑니다. 올봄은 어떤 소리와 어떤 빛깔로 내게 올까 기대..
요사이 속으로 징징거리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나는 주어진 시간을 남보다 더 많이 조각내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남은 한 토막의 시간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어슬렁어슬렁 시를 그리러 갑니다 ‘흐린 날의 회상’이라는 건성건성 쓰여진 내 졸작 시를 보시고선 생님께서 햇볕 쨍한 날보다 흐린 날을 좋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날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잠시 멈추고 유유자적 낚시할 여유도 생기고 조용히 시를 쓸 시간도 생긴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제 그분의 말씀을 눈치 빠른 날씨가 귀담아 들었나봅니다 ‘날씨 맑음’ 일기 예보를 무시하고 스멀스멀 날씨가 흐려집니다 얇은 회색 미사포를 쓴 세상은 온통 낭만 무대입니다 치열한 세상 속 사방에서 우글거리는 소음들을 가라앉히고 싹싹한 바람이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하늘을 똑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