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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a nostalgic diary/Life is a picnic (54)
문혜정 green time
년에 딱한번 있는 행사! 워싱턴 듀퐁써클역에는 각 나라의 대사관들이 모여있다. 각 나라별 국기와 함께 서 있는 한국 대사관.. 한국 대사관 정문에서 펄럭이는 태극기가 내 나라에서 볼 때와 감동이 다르다. 태극기가 이렇게 반갑다니...
비싸지 않은 미국식 부페 음식점이 여행객에게 가성비 갑이다. 음식 맛도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괜찮다. 특히 오븐에 구워 나온 통감자 맛은 아직도 생각 나는 맛, 씨푸드 좋아하는 내게는 작은 새우 볶음 요리가 가장 맛있다. 생각 보다 느끼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 대비 깔끔하고 맛 있던 식당, 멕시칸 요리에 비하면 아주 훌륭한... 그런데 텍스,하고 팁을 주니 배보다 배꼽이 큰셈?? ㅎㅎ 맛이 있던 통감자 구이 생각난다,^^
어디에나 빈부의 격차가 있다. 아름다운 도시 비엔나에 있는 건강식을 파는 훌푸드 마켓 대체로 식재료들이 비싸다,. 이곳은 나무들도 하늘하늘 여리게 생겼다. 오는 길에 숲에서 뛰어 나오던 집채 만한 사슴 한마리, 오늘 하마터면 로드킬 할 뻔 했다..... 수박 한 덩어리가 6원인데 비해 조각난 손바닥만한 수박 한 조각에 4000원이다. 가격이 왜 이렇게 비합리적이냐는 질문에, 미국인들 손이 똥손이라 손만 가면 가격이 급등한다는 설명이다. 인건비가 비싸다는 말.^^ 끝이 안보이는 빵들의 행렬... 크고 달고 자극적인 맛들의 향연 ~~ㅎㅎ
가영이와 워싱턴 시내를 드라이브 하기로 .. 그 복잡하던 거리가 밤이 되니 전혀 다른 얼굴이다. 링컨 기념관도 그 웅장하던 뮤지엄들도 호텔도 어둠을 이불 삼아 수면을 취한다. 머리에 워싱턴 시청 청사 불빛이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빛나 보인다. 사람들도 자신의 인생이 이 불빛처럼 빛나길 원할까? 셔터가 내려진 쇼인도우 앞에 노숙자들이 신문을 깔고 자고 있는 모습이 여러차례 눈에 띈다. 엘리트처럼 보이는 저들은 무슨 연휴로 노숙자가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