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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a nostalgic diary (138)
문혜정 green time
여름 햇살이 내리쬐네 한차례 미풍이 가로수를 흔들고 뜨거운 햇살은 열병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달구네 돌아 서고 있는 마음을 7,30 보궐 선거가 말해 주고 아차! 혼비백산의 시간들 이제 주섬주섬 정리할 때인가 베블린 효과 이론이 당당하게 먹히는 나라 유한계급 논리를 제대로 써먹는 주류 정당 온 세상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여름 오후 미풍에 고요히 떠는 잎새를 보며 깊은 시름에 잠기는 여름 오후 아수라장인 세상이 용광로 속 같다.
황토 담장 밑 푸른 보리수 한그루 붉은 열매 다닥다닥 열렸구나 듬성듬성 열매 맺은 지난해 채워 보내지 못한 손들이 아쉬워 너도 맘고생 심했던가보다 올 해는 작정하고 양껏 맺었네 휘영청 늘어진 가지 고단해도 바람 따라 까르르 즐거운 보리수 메밀국수로 주린 배 채워도 타향살이 허기 가시지 않는 사람들 시큰 달큰 보리수 한 줌 손에 들고 어떤 이는 보릿고개 말하고 어떤 이는 어릴 적 동무 떠 올리고 어떤 이는 어머니 떠올리며 오랜 타향살이 허기 다복다복 채우고 가난한 마음이 행복해진 사람들.... 화정동 메밀국수집 화단에 빨간 보리수가 다닥다닥 많이도 열렸다.^^
밤은 빛의 모체이며 만물의 근원이고감성으로의 적막한 길이며 자신 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세상 저편의 동경을 이 곳으로 불러 오는 시간이다. 누더기와 악취가 가득찬 싸구려 여 숙 같은 세상은 밤이라고 다르지 않다. 정치라는 도박을 즐기는 통 큰 야바위꾼 닮은 어떤 정치인 같은 부류들만이 황홀한 꿈을 꿀 수 있는 슬픈 밤이 우리 곁을 지나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로 전락한 거리의 부랑자들은 어느 지하도 한 귀퉁이에 번데기처럼 몸을 웅크리고 선홍빛이 도는 조명등 아래 꽃이 되어 몸을 팔고 있는 어느 처녀가 아픈 꿈을 꾸는 밤은 여전히 푸르고 슬프다. 누군가가 떨리는 마음으로 불러 줄 사랑의 찬가를 목 타게 기다리고 있을 그녀도 우리들도 인간은 구원이 필요한 순례자일 뿐이다. 잠을 못이루는 날 수가 많아진다...